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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2월 25일 수정

이 글을 작성한 지 3년 정도가 지났네요. 아직도 모니터 잘 쓰고 있습니다~ 

막눈이라서 그런지 불평없이 쓰고 있고요, 해상도가 2K인 게 아쉬워서 바꾸려다가도 멀쩡한 모니터 갈아치우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ㅋㅋ;

 

장점은 튼튼하고, 고장없고, 144hz 인 것 입니다.

처음에는 게임하려고 샀지만 게임은 거의 안하게 되었고 주로 재택시 활용했는데 불편함 없이 썼어요. 

생각해보니깐 32인치인 것도 장점이네요. 이 사이즈에 적응해서 이제 32인치 모니터만 쓰게 되었습니다.

적당한 가격에 32인치, 2k, 144hz 모니터 쓰고 싶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HDR인데, 쓰지 않게 됩니다. 키면 모니터 색이 엄청 이상해지더라고요~ 이 가격에 이 옵션 바라는 건 욕심이긴 하니깐요 ㅋㅋ .

그외 4k가 아니었다는 점, 기본 스탠딩이 괴랄한 점이 아쉬웠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다 납득이 갑니다. 

그리고 모니터암을 같이 달면 괜찮습니다~

 

그래도 아무튼 지금은 정도 많이 들고, 잘 쓰고 있습니다.

고맙다 TFG32Q14F야~ 2년만 더 버텨줘~~~ (더 버텨주면 고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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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원글

 

(이 글은 고심 끝에 299,000원을 직접 지불해서 구매한 모니터 후기입니다)

+ (모니터암 역시 49,900원 직접 지불하였습니다.. ㅠ)

+ (최종 설치 사진은 맨 아래 있습니다)

 

모니터를 구매하게 된 계기

 평소 모니터를 쳐다볼 일이 많은데 목이 많이 아팠습니다. 책상이... 너무 낮았거든요. 맥북프로 13인치, 윈도우 데스크탑이고 모니터는 벤큐의 EW2775ZH(27인치)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27인치 모니터 하나에 맥북 연결하고, 데스크톱 연결하면서 쓰는데 이대로 가다간 거북목이 될 것 같아서 모니터를 더 높이기 위해 루나랩 싱글 모니터암을 구매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벤큐 모니터에는 베사홀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벤큐 모니터에는 베사홀이 없더라고요? ??? ?????????????????. 어쩔 수 없이 새로운 모니터를 구매해야 했습니다.

 

 모니터 받침대를 사서 높이면 되는 걸 왜 또 사냐고요? 모니더 받침대는 상자로 대체할 수 있으니 대체 불가능한 걸 사야하니깐요. 😉.

 

모니터 구매 기준

 우선 모니터를 구매하기 위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크기, 패널, 곡률, 반응속도, Hz, 비용, 싱크기능 등 사실 유튜브나 인터넷 찾아보면 정보가 많으니 제가 모니터를 구매할 때 잡았던 기준만 말하겠습니다.

 

1. 27인치보다 커야 함

2. 베사홀이 있어야 함

3. 최소 2k 이상의 해상도

4. DP 포트를 지원해야 함

5. 지금 모니터보다 나은 점이 있어야 함

 

 모니터를 고르는 데에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매일 다나와를 들락날락하고 추천글을 읽고 유튜브를 시청하고... 그러다 보니 알게 된 것은 "모니터는 돈을 쓸수록 좋다"입니다. 하지만 아직 대학생인 저는 모니터에 많은 돈을 쓸 수 없었고 적당한 타협점을 찾아야했습니다.

 

 처음에 잠깐 지름신이 오고 미쳤을 때는 삼성 오디세이 G5 C32G54T를 구매할 뻔 했습니다. 현재 다나와 기준 468,000원이네요. 제가 잡은 구매 기준에도 부합합니다. 32인치, 75x75 베사홀, 2k 해상도, DP포트 지원, 144hz를 지원하며 1000R 곡률.

 정말 사려고 일렉트로마트까지 갔지만 다행히 없어서 못 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이성을 되찾고, "아니 미친 모니터에 46만원을 태운다고..?" 이런 생각이 들면서 좀 더 저렴한 걸 찾게 되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그렇게 한성에 발을 들였습니다. 같이 프로젝트를 하는 형이 한성 모니터를 쓰는 데 생각보다 좋아보이더라고요. 게다가 모니터 앞부분에 자기 HANSUNG 로고를 박지 않은 겸손한 미덕까지. 더이상 옛날에 그 찐따같던 한성이 아니었습니다. 가슴이 웅장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TFG32Q14F를 찾게 된 건 우연이었습니다. 잘 기억도 안나네요. 다나와는 모니터에 죄다 안 좋은 평밖에 없어서 이대로는 구매를 영영 못할 것 같아 쿠팡, 11번가 등에서 모니터를 검색하다보니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구매기준에 잘 부합한 모니터였습니다. 32인치, 75x75 베사홀, 2k 해상도, DP포트 지원. 그리고 144Hz를 지원하고, PBP 2분할과 PIP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출처: http://www.11st.co.kr/products/3089639553?&xfrom=&xzone=

 사실 저도 써본 기능은 아니지만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29만원)에 이런 기능도 들어가고, HDR도 지원한다고 합니다. HDR은 근데 실제로 잘 되는지 모르겠어요. 어디 유튜브 이런 곳 지나가다보면 막 다 잘 안된다고, 의미없다고 하고 그러더라고요. 저는 일단 제품 상세 설명에 있긴 하니 걍 되나보다 생각했습니다.

 

 기준에 부합하는 모니터였습니다. 기왕 쓸 거 144Hz도 한 번 경험해보고 싶으니(사실 이게 젤 마음에 들었어요) 29만원을 결제했습니다.

 

모니터 도착 후 설치

수요일 오후 4시쯤 구매하고 일요일 오전에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일요일에도 고생하시는 택배기사님 감사합니다.

 

 

처음 받았을 때 상태

 뭔가 빵빵한 것에 잘 감싸져 왔습니다. 그리고 32인치다 보니 상자가 엄청 크더라고요.

 

 

개봉식별라벨도 잘 부착되어 있습니다

 개봉하려고 위쪽을 보니 개봉식별라벨이 있었습니다. 아마 열면 이제 환불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개봉사진

 상자 안은 튼튼하고 꼼꼼하게 잘 포장되어있었습니다. 나중에 안 거지만 모니터를 조립할 때 패널을 먼저 들지 말고 여기에 걍 끼워둔 상태로 하는 게 안전하다고 설명서에 나와있더라고요. 역시.. 먼저 설명서를 읽읍시다.

 

 

몇 가지 부자재

 동봉된 것 중 작은 애들을 빼봤습니다. DP 포트 한 개, 파워 선 한 개, 베사홀 사용시 길이 연장용? 나사 4개, 모니터 지지대 조립용 나사 4개, 셜명서가 있었습니다. 평범합니다.

 

 

모니터 정면 사진

 크기가 엄청 크더라고요. 32인치 모니터는 처음 사용해보는데 크기가 커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모니터 저렇게 하면 안됩니다. 잘못하다 패널이 부셔질 수 있어요 ㅠㅠ. 사진찍는다고 패널 잠깐 들어서 뒤집었는데, 원래는 그냥 스티로폼에 끼운 상태로 뒷면에다 지지대를 연결하고 꺼내는 걸 권장한다고 합니다.

 

 

원래는 이렇게 스티로폼에 끼운 상태로 조립해야 합니다.

 다시 뒷면을 찍기 위해 모니터를 뒤집었습니다. 75x75 베사홀과 포트들, 파워 연결선이 보이네요. 조금 더 확대해보겠습니다.

 

 

뒷면 확대 사진

 HDMI 포트 2개, DP 포트 2개, AUDIO OUTPUT 1개, 75x75 베사홀, 파워 연결 포트 이렇게 있습니다. 모든 포트에 대해서 2560 x 1440 해상도와 144Hz를 지원한다고 설명서에 적혀있습니다. 단, HDMI는 2.0 버전 이상의 케이블을 사용하라네요. 버전이 낮으면 정상적인 해상도와 주사율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저는 일단 최소 3년은 지난 HDMI 버전을 모르는 케이블을 썼는데 잘 지원하긴 하더라고요. 버전은 안 적혀있고 기억이 안 나서 모르겠습니다.

 

 

컨트롤 버튼

모니터 뒷면 왼쪽 끝에는 이렇게 컨트롤 버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버튼은 평범하지만 누르는 부분이 오목하게 패여있어 느낌이 좋았습니다.

 

 

설명서의 일부분

 거치대 조립법이 적혀있는 설명서의 일부분입니다. 근데 좀 이상한 게 설명서에는 받침대를 결합하고 나사로 고정한 뒤, 삼각형 모양의 빨간색 클립을 결합하라고 나와있는데, 결합한 채로 왔습니다.

 

 

이미 결합되어 있는 삼각형 모양의 빨간색 클립

 처음에 뺄 줄도 잘 모르고 괜히 힘줬다가 부셔질까봐 걱정했습니다. 그것이 한성... 이니까...(끄덕). 근데 약간 몰랑몰랑해서 살짝 오므라뜨리고 쏙 빼주면 잘 빠지더라고요. 참 저기 결합할 때 나사를 고정하는데 드라이버 들어가는 부분이 좁아서 얇은 드라이버가 있어야 조립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는 따로 동봉되어 있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설치하는 도중에 사진은 따로 찍지 않았습니다. 모니터암도 설치한다고 바쁘다보니 찍기 귀찮았습니다.

 

설치 후 환경 구성 완료

맥북 프로에 연결

 기존에 있던 벤큐 모니터와 같이 듀얼모니터를 구성했습니다. 32인치의 큰 화면에 높아진 모니터로 이제 거북목 걱정이 조금 덜해졌습니다. 벤큐모니터도 루나랩 싱글 모니터암 상자로 받혀주니 적당한 높이로 올라왔습니다. 이럴 거면 모니터 사지 말고 상자만 구해왔어도 될 뻔 했습니다.

 

최종평가

평소 사용할 때의 화면
모니터암, 2K를 체감해보고 싶었던 몸부림.

 모니터를 하루도 사용해보지 않아서 자세한 평가는 못하고 간단한 느낌만 말해보겠습니다.

 

 32인치, QHD, 144Hz, 가격 이렇게 4가지를 생각했을 때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144Hz 체감이 되어 봤자 얼마나 되겠나 싶었는데 일반 데스크톱화면에서 마우스 움직임이 달라진 게 좀 신기했습니다. 설정한다고 144Hz로 바꾸는 순간부터 마우스가 엄청나게 부드러워지다보니 60Hz일 때는 어떻게 썼나 모르겠습니다. 그거 바뀐 게 뭐 별 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작은 디테일의 차이가 전부입니다.

 

 그리고 FHD에서 QHD로 바뀌니 화면에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는 화면에 많은 정보를 띄우고 동시에 여러 개를 봐야하다보니 넓은 화면, 높은 해상도가 필요했는데 그런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지금 글을 작성하면서 오른쪽에 FHD 27인치 모니터를 보니... 그동안 FHD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신기할 정도네요.

 

 색감이나 색재현율? 이런 건 제가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말을 아끼겠습니다. 일반인 입장에서는 부족함 없이 평범한 느낌? 입니다. 좋은지 나쁜지는 모르겠지만 쓰는 데 지장이 없습니다. 참, 원래 눈독들였던 삼성의 32인치 4k 모니터 30만원대가 쨍하다는 말이 많아서 구매를 망설였었던 기억이 나네요. 적어도 이번에 산 모니터는 쨍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구매를 추천하나요?

 적당한 가격에 144Hz, QHD, 빠른 응답속도 + 잡다한 기능들을 원한다면 살만 한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는 전혀 언급을 하진 않았는데 한성에서 게이밍 모니터라고 홍보하고 있더라고요. 저는 게임도 종종하고 기왕살 거 144Hz도 사보고 싶어서 게이밍 모니터를 사게 되었습니다. 일반 작업할 때도 쓸만한 것 같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144Hz, QHD, 게이밍 모니터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이 모니터도 고려해보세요.

 

 참 루나랩 모니터암 이야기를 전혀 안했네요. 부드럽고 편합니다. 설치 쉽고, 육각렌치 이런 거 다들어있어서 모니터암만 사면 바로 설치할 수 있네요. 아쉬운 점은 높이를 극적으로 높게 할 순 없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단 높이 할 수 없습니다. 32인치 모니터의 경우 피벗으로 90도 회전하면 책상에 닿을랑 말랑하네요. 그리고 상자가 튼튼합니다. 높고 튼튼해서 모니터 받침대로 좋습니다.

 

 

+ 리뷰하고 태그 달면 키보드 준다길래... 태그좀 잡다하게 달았습니다. 송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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